> 채용안내 > Q&A
 
작성일 : 21-03-24 18:01
[][모델 강진숙입니다.][성전환증이군요. 상태가 어떤가요?][
 글쓴이 : 폼좀나게
조회 : 199  
[][모델 강진숙입니다.][성전환증이군요. 상태가 어떤가요?][만약에 놈이 고추를 달고 태어났는데 철이 들어보니 호적에는 여자로 올라가 있었다고 해보십시오. 여학교나 여학급에서 여자들과 생활하며 여자처럼 행동해야 하고, 그러자면 그것을 숨기기가 얼마나 어려웠겠습니까. 그러다 보니 운명을 비관하게 되고 차라리 여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두 번만 했겠습니까?]그녀의 몸 어디에도 이상한 반응은 없었다. 그래도 그녀의 심장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고동을 쳤고,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불안감이 번져 나오고 있었다.[송은혜라고, M방송에서 저녁 8시에 방영하는 5분 짜리 프로의 리포터를 맞고 있는 여잡니다.]조 형사가 혀를 차며 최 반장의 책상으로 와 감식보고서를 받아 들고 갔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반장님, 전환대요.][일시적인 단순한 우울증 같습니다. 잠을 많이 자는 것으로 봐서 양극성(bipolar diorder) 같으며, 우울증 뒤에는 증세가 급격히 반전되는 조증(mania)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렇다 해도 치료만 한동안 받으면 곧 좋아질 겁니다.] [훔쳐 가기는요. 경찰서 앞에 놓여 있는 물건, 그것도 이렇게 밤낮으로 의경들이 두 명씩이나 지키고 있는데 감히 누가 넘보겠어요.][진숙아, 그 사람 너를 무척이나 좋아하나 봐. 지금까지도 손을 흔들고 있어]최 반장은 종이봉투에 들은 서류와 사진을 꺼내서 세준에게 내밀었다. 세준은 그것들을 집어들고 꼼꼼히 살펴 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중간에 최 반장을 위해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한잔 가져왔을 뿐 두 시간이 넘게 움직이지도 않고 그대로 앉아 서류에 눈을 박고 있었다.[예.]책임지라니? 뭘 어떻게 책임지라는 말인가?[제가 군대 있을 때 한번은 외출을 나갔는데요. 같이 나온 고참이 술을 먹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기물을 때려부수지를 않나 지나가는 여자들의 엉덩이를 만지지를 않나, 온갖 추태를 골고루 다 부리지 뭡니까. 창피해서 말리면 말리는 나를 때리고 그러더니 결국은 전봇대를 잡고 구토를 한 뒤 정신을 잃고 길바닥에
[죽었다구요? 어떻게]J경찰서 옆에는 작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S은행이 있었다. 진숙은 멀찍이 차를 세우고 나서 가방을 내려 들고 S은행 앞으로 갔다. 은행 출입문 앞에는 메두사의 머리 같기도 하고 뱀장어들이 뭉쳐 있는 것 같기도 한, 어떤 형상인지 알 수 없는 동상이 서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 돌로 만든 의자가 몇 개 있었다.진숙은 그 돌의자들 중 경찰서에서 가장 잘 보이는 것 위에 가방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녀는 누구라도 기다리는 것처럼 자주 시계를 보며 서 있었다. 경찰서 출입구의 양옆으로 서 있던 두 의경이 그런 그녀를 힐끔힐끔 쳐다보곤 했다.[성전환증이군요. 상태가 어떤가요?]다시 한동안 방안에 침묵이 흘렀다.[그냥 웃으며 서 있었어요.][고체에 난 것과는 달리, 이것은 조직과 혈액이 유동적이라서 치흔이 뚜렷하지 않고, 때문에 그 뜬 모양도 역시 부정확하군요.][집에 전화를 하면 안될까요?][경비 책임잔가요?]안에서 들려 오는 가은의 목소리에 그들은 난감함을 느꼈다.[신경 쓰지 마세요. 괜찮아요.][그럼 본격적으로 부검을 시작할까요?][어머니인 오미옥과 언니인 송은영은 잘난 딸과 잘난 동생을 둔 죄로 덤으로 죽은 것 같다는 냄새를 풍기죠?]그가 잠에서 깼을 때는 해가 서산으로 막 넘어가고 있었다. 그는 급히 시계를 봤다. 잠깐 잔다고 한 것이 벌써 3시간이나 지나 있었다.[화장실이 어디죠?][예. 오전 내내 촬영을 했고, 오후에는 친구 김현주가 송 양의 집에 갔었답니다. 김 양은 송 양과 같이 놀다가 저녁 5시쯤에 그 집에서 나왔답니다. 어디서도 별 이상한 낌새는 느끼지 못했다더군요. 집 안에 장미꽃 같은 것도 없었구요.]가은이 들떠서 하는 농담을 들으며 진숙은 자신의 왼손에서 얼마 전부터 소중히 간직해 오던 실반지를 뺐다. 그것은 전리품이었다.최 반장은 그녀가 찡그릴 때 생기는 콧잔등의 주름과 웃을 때 입가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를 감탄하며 보다가 테이프를 비디오에서 꺼냈다.다른 의경이 자신의 자리로 가서 서며 말했다.태복의 아내는 누운 채 아이들